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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리진의 준궤도 우주여행 : 90세 최고령 우주비행

센비IT 2024. 6. 8.

블루오리진과 최고령 우주인의 역사적인 비행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이 약 2년 만에 준궤도 우주여행을 재개했습니다. 이번 비행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63년 전 우주인 후보에서 탈락했던 90세의 에드 드와이트 전 미 공군 대위가 블루오리진의 뉴셰퍼드에 탑승해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경신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블루오리진 홈페이지 캡처

준궤도 우주여행의 재개

블루오리진은 2024년 5월 19일 오전 9시 36분(한국시각 오후 11시 36분) 텍사스 서부에 있는 전용 발사장에서 승객 6명을 태운 준궤도 발사체 뉴셰퍼드를 쏘아 올렸습니다. 이번 비행은 2022년 8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이뤄진 유인 비행으로, 뉴셰퍼드의 25번째 비행이자 7번째 유인 비행입니다. 블루오리진은 2022년 9월 과학장비를 실은 뉴셰퍼드가 엔진 노즐 결함으로 비행에 실패한 이후 발사를 전면 중단했으나, 지난해 12월 화물 탑재 비행을 재개하며 이번 유인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90세 최고령 우주인 에드 드와이트

출처: 블루오리진 홈페이지 캡처

승객 중 하나인 에드 드와이트 전 미 공군 대위는 1961년 미국 최초의 흑인 비행사 훈련을 받았으나 최종 후보에서 탈락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행을 통해 만 90세 8개월의 나이로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착륙 직후 드와이트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다”며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의 나이는 2021년 윌리엄 섀트너가 뉴셰퍼드에 탑승했을 때보다 2개월 더 많습니다.

뉴셰퍼드의 비행 과정

뉴셰퍼드는 이륙 4분 후 추진체와 캡슐이 분리되어 고도 105.7km까지 올랐습니다. 승객들은 이 과정에서 3~4분간 무중력 체험을 하며 지구와 우주를 조망했습니다. 이후 뉴셰퍼드는 낙하를 시작해 추진체는 이륙 7분 후, 캡슐은 이륙 10분 후 각각 인근 지역에 착륙했습니다. 낙하산 3개 중 2개만 전개됐지만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웹방송 갈무리 캡처

블루오리진의 미래 계획

블루오리진은 뉴셰퍼드 외에도 본격 우주 로켓 뉴글렌을 개발 중입니다. 뉴글렌은 높이 98m, 지름 7m의 2단 로켓으로, 지구 저궤도에 45톤, 정지궤도에 13톤의 화물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뉴글렌의 1단 추진체도 재사용 가능하며, 설계상 25번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뉴글렌은 올해 하반기에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자기권 연구 위성(ESCAPADE)를 싣고 첫 발사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우주여행의 새로운 장

블루오리진의 이번 비행은 단순한 우주여행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90세의 에드 드와이트가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경신한 것은 물론, 블루오리진의 재사용 가능 발사체 기술과 향후 우주 탐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블루오리진이 우주 탐사와 여행 분야에서 더 많은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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