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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파리올림픽 골프 4위… 1타 차로 놓친 메달에 '잠 못 이루는 밤'

센비IT 2024. 8. 11.

양희영, 50cm 차이로 메달 놓친 아쉬움… 파리올림픽 골프 4위의 고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 개인전에서 대한민국의 양희영 선수가 또다시 4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양희영은 경기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지만, 동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린시위 선수와 불과 1타 차이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아쉬움 가득한 경기 결과

양희영 선수는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에 위치한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동메달을 차지한 린시위 선수와의 차이는 단 1타. 양희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약 6m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해 메달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양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잠을 못 잘 것 같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마지막 이글 퍼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지만, 잘하지 못했다"는 그녀의 말은 그 아쉬움을 고스란히 드러냈습니다. "라인을 잘못 읽었다기보다 치기를 잘 못했다"며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도 표출했습니다.

반복되는 4위의 아쉬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양희영 선수에게 이번 4위는 더욱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이는 그녀가 처음 경험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양희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메달리스트인 펑산산 선수에게 1타 차이로 밀려 4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올림픽에서 가장 아쉬운 순위로 꼽히는 4위를 두 번이나 기록한 셈입니다.

양희영은 "8년 전 리우보다 오늘이 더 아쉽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때는 메달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올림픽이 그녀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녔는지를 잘 보여주는 발언이었습니다.

극적인 올림픽 출전과 아쉬움이 남은 결과

사실 양희영 선수의 이번 올림픽 출전 자체가 하나의 드라마였습니다. 양희영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하는 마감 시한 직전에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이런 배경이 있었기에 그녀에게 이번 대회는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양희영은 경기 후 "어제 자기 전에 지금 이렇게 올림픽에 나와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행복감은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렵게 얻은 올림픽 출전 기회라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다"고 회상하며, 4위에 그친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했습니다.

양희영의 준비와 경기 전략

양희영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체력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세심한 준비를 했습니다. 예를 들어, 그녀는 다른 선수들보다 경기장 가까운 숙소를 선택해 조금이라도 더 잘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골프장 가까운 숙소와 20분 거리에 있는 숙소 중에서 체력을 아끼기 위해 가까운 곳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녀가 이번 대회를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경기 중에도 양희영은 특유의 침착함을 유지하며 플레이했습니다. 초반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 추격에 나섰지만, 후반에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아쉬운 순간들을 맞이했습니다. 특히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기록한 것이 메달권 진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티샷을 실수해 위기를 맞았고,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며 아쉬운 순간을 돌아봤습니다.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한 생각

양희영은 이번 대회 결과에 큰 아쉬움을 느꼈지만,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는 더 젊고 실력 있는 선수들이 메달을 따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저보다 더 젊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와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는 그녀의 말에서 올림픽에서의 마지막 도전을 향한 마음가짐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양희영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받은 아쉬움을 긍정적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밝힌 그녀는 앞으로의 경기에 더 집중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

이번 파리올림픽을 마치고 양희영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키움증권과 새로 후원 계약을 맺은 그녀는 "새 모자를 쓰고 경기에 나서게 되니 책임감도 더 느껴지고 힘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남은 2024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각오를 다진 양희영은 "이번 대회의 아쉬움을 발판 삼아 더 나은 성과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희영은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그녀의 투혼과 노력은 많은 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두 번의 올림픽에서 4위에 머물렀다는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양희영의 도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앞으로 그녀가 보여줄 활약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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